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두 여자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L.A에 위치한 화려한 저택에 사는 잘 나가는 영화 예고편 제작자이다. 화려한 외모에 뛰어난 능력까지 갖춘 그녀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어느 날 남자 친구 이든이 회사의 어린 여직원과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이별을 통보한다. 아만다는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낯선 곳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영국의 한적한 동네, 아담하고 예쁜 오두막 집에 살고 있는 웨딩 칼럼니스트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그녀는 회사 동료인 재스퍼와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지내면서 그의 부탁이라면 거절하지 못하는 미련한 짝사랑을 이어온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두가 즐기는 파티장에서 예상치 못한 그의 갑작스러운 약혼 발표를 듣고 아이리스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슬픔에 잠겨 있던 그녀는 잠시 나쁜 생각도 해보지만 때마침 채팅창에 알림이 울려 번뜩 정신을 차린다. 아이리스가 등록한 '홈 익스체인지'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아만다. 2주 동안 집과 차 모든 걸 바꿔 살자는 제안을 하고 아이리스도 대답을 한다. "좋아요!" 그 길로 두 여자는 각자의 집으로 떠나게 된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던 일상에 지쳐 나 홀로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결심하고 온 아만다. 부푼 기대를 안고 왔지만 상상과 현실은 달랐다. 벽난로 앞 따뜻한 코코아 한 잔 들고 여유를 즐겨보려고 해도 워커홀릭 그녀의 귓가엔 자꾸만 일이 맴돈다. 결국 휴가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한 그때,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엄(쥬드 로)이 집으로 불쑥 찾아온다. 술에 취한 그는 동생이 여행을 떠난 사실을 몰랐고, 늘 그렇듯 이 집에서 자고 가도 되는지 물었는데 아만다는 그를 받아준다. 이 기회로 데이트를 하게 된 두 사람. 그녀는 2주 뒤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고 복잡해지는 상황을 원치 않아 그와의 데이트를 고민했지만 매력적인 그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그레엄 역시 아만다만큼이나 복잡한 상황을 갖고 있었고 알게 모르게 아만다에게 자꾸 거리를 두는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2주를 보내고, 그레엄의 고백에 답하지 못한 아만다는 그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그녀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다 열다섯 살 이후로 흘린 적 없던 눈물이 두 뺨에 흐르는 것에 놀란다. 아만다를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그녀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던 그레엄도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아만다는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그레엄이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두 사람은 두렵기도 하지만 함께 극복해나가자며 포옹을 나눈다.
서로를 위한 위로가 사랑으로 싹트게 되다
L.A의 생활에 너무도 만족하며 즐기고 있던 아이리스에게도 아만다의 친구 마일스(잭 블랙)가 찾아온다. 이든의 노트북을 찾으러 왔다는 그는 첫 만남부터 부드러운 유머감각으로 아이리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리스와 그녀의 이웃 아서, 마일스는 저녁 만찬도 함께하며 서로의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있던 두 사람은 마일스의 여자 친구 매기가 바람피운 현장을 목격하고, 아이리스는 힘들어하는 마일스를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진심으로 위로한다. 상처받은 서로를 위로해주고, 비슷한 취향의 감성을 나누다 보니 둘 사이엔 더욱 특별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그런 와중에 마일스에게 용서를 구하며 돌아오고 싶다는 매기와 아이리스 마음을 돌리고자 미국까지 찾아온 재스퍼. 전처럼 자기 삶에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 되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깨달은 두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전 연인이 아닌 서로를 선택하며 홀가분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에 몰입감을 더해주는 OST
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Hans Zimmer의 Maestro는 들을 때마다 설레는 관람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작부터 이야기의 중간, 끝 무렵까지 이 영화를 대표하는 한 곡이 영화에 몰입감을 높여주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잔잔한 여운을 준다.
이 영화 음악에 참여한 작곡가 한스 짐머는 독일 출신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빈치 코드>, <글래디에이터>, <캐리비안의 해적>, <라이온 킹>, <진주만>, <로맨틱 홀리데이>, <러시: 더 라이벌>, <이집트 왕자>, <분노의 역류> 등이 있다. 히트메이커란 별명답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가장 성공한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마미아2 | 흥미롭게 돌아온 뮤지컬 영화 (0) | 2022.11.22 |
---|---|
맘마미아1 | 유쾌한 코미디 뮤지컬 영화 (0) | 2022.11.22 |
포레스트 검프 | 편견에 맞선 드라마 영화 (0) | 2022.11.21 |
비긴어게인 | 로맨틱 멜로디 감성 영화 (0) | 2022.11.20 |
라라랜드 | 잔잔한 뮤지컬 드라마 영화 (0) | 2022.11.19 |
댓글